처음 소식을 접한 건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였습니다. 페친분께서 BBC기사를 공유해서 알았습니다.(외국뉴스는 외국이 역시 빠르네요) 그 후 후속으로 국내 스포츠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 소식을 종합하건데 딸과 농구연습을 하기 위해 헬기로 이동중에 안타깝게도 헬기추락사고로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둘째딸 지아나 브라이언트, 코비의 전담 코치를 포함한 탑승자 5명이 모두 죽었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코비는 41살(한국나이 43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죽게 되었어요. 아직 농구계에 할 일이 더 많은데 말이지요. 명예의 전당 4명의 후보에 2019년 12월에 노미네이트 되었답니다. 그 결과를 보지도 못하고 죽게되다니. 사실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최근 기사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거라고 합니다. 명예의 전당 중계를 유튜브로 보면 정말 진지하게 진행되는데(유머조차도 품격있게) 이번 명예의 전당 행사는 더욱더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게 진행될거라 생각됩니다.

 

농구는 몰라도 마이클 조던을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이클 조던의 세계적 영향력은 굉장합니다. 그런 마이클 조던이 특히 인정한 몇 안 되는 후배 선수 중 하나가 코비 브라이언트였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마이클 조던의 농구기술을 거의 정확히 익히고 경기 중에 제대로 사용한 NBA에서도 보기 드문 인재였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농구기술은 겉보기엔 쉽게 하는 듯 하지만 생각이상의 운동량이 필요하고 실전에 사용하긴 정말 힘든 게 많습니다. 예를 들어 조던이 두 번째 3연속 우승기간에 주로 득점했던 기술인 "피벗을 여러번 한 뒤 스텝백 페이드어웨이 점프슛하기(이건 알고도 못 막는다는 전설의 기술입니다;;, 저도 연습을 해보긴 했는데 이거 하려면 우선 웨이트 트레이닝과 하체 훈련을 엄청나게 해야겠더라구요..발목 무릎에 무리 엄청 갑니다)"는 많은 NBA 후배들이 따라했지만 코비만큼 훌륭하게 소화한 선수는 없지 싶습니다. 오죽하면 유튜브에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경기모습을 교차편집한 영상이 나올 정도니까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NBA 농구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그 움직임을 따라해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실제 경기력을 높이는데 지름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면 그건 자신이 농구를 하는데 큰 무기가 됩니다. 코비는 마이클 조던을 따라했고 제대로 소화했기에 어느 누구도 까기 힘든 선수가 되었고 전설이 되었습니다.

한편 코비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를 기리는 뜻에서 현역 NBA 선수들은 자신을 후원해주는 브랜드를 막론하고 코비 시그니처 운동화에 RIP KOBE BRYANT라는 문구를 새기고 경기를 뛰었습니다. 첫 24초 공격시간을 흘려보낸다음 8초 바이올레이션을 어김으로 코비가 LA 레이커스에 영구결번되었던 등번호 8과 24를 기렸다고 합니다. 어떤 선수 2명은 딱 24번만 공격시도를 했다고 하지요. 공교롭게도 그 두 명의 득점을 합친 81점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토론토 랩터스와의 한 경기에서 자기 혼자 득점한 점수와 같았다고 합니다. 한 경기 81점은 NBA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으로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월트 체임벌린이 100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대기록을 세운 경기는 지는 경우가 많은데 토론토 전에서 승리까지 했다고 하죠. 코비에 대한 NBA 선수들의 존경심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각종 기록에 대한 글들은 다른 글들에 많으니 저는 여기까지만 말할게요^^

 

우리나라 KBL에서도 비슷한 추모의식을 하고 경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댓글들이 찬반으로 나뉘었지요. 우리나라 선수도 아닌데 우리나라 경기에서 왜 추모를 하냐고. 하지만 공은 둥글다는 명언이 있듯이 안타깝게 일찍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데 그 정도 예의는 너그럽게 봐줘도 되질 않을까 싶습니다. 농구인들에겐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사람입니다. 

 

여러 기사를 보다가 문득 RIP라는 줄임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우리나라 말로 치면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로 해석되는 말이었습니다. 라틴어 어원(Requiescat In Pace 고전 라틴어: 레퀴에스캇 인 파케/교회 라틴어: 레퀴에스캇 인 파체, 출처: 나무위키)이 있긴 하지만 미국에선 Rest In Peace 고이 잠드소서 라는 뜻으로 쓴다고 합니다. 

 

저도 한 사람의 농구팬으로서 추모합니다. Rest In Peace Kobe Bryant. 당신의 농구에 대한 열정은 어느 누구보다도 강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유튜브로 코비 브라이언트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아야 속이 후련해지겠습니다.


덧붙여 이번 일로 얻은 지혜도 있습니다. 현실적인 내용도 적어야지요. 

우선 전세계 웹사이트에 있는 자료 중 한국어로 된 것은 0.4%라고 합니다. 네이버, 카카오톡 등의 생태계에 있어 이를 잘 실감하긴 쉽진 않지만 현실이 그렇답니다. 중국,일본,한국과 가끔 텔레그램쓰는 국가들 몇 개를 제외하고는 페이스북, 인스타, 왓츠앱, 페이스북메신저를 쓰는 곳이 전세계의 대부분이랍니다. 혹자는 극단적으로 블로그 정보를 채우고 싶으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영어로 된 칼럼을 구글 번역기로 돌린 다음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포스팅하면 내용을 많이 채울 수 있다고도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인터넷이 영어권에서 출발한 기술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어떤 철학자는 경험명제, 사실명제가 제일 많은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설파하기도 했지요. 실제로 페이스북을 하기 전엔 몰랐지만 페이스북에서도 특히 BBC 영국 영미권에서 기사가 재빠르게 나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죽었다는 소식도 영어권에서 아무래도 자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이슈도 정말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게 우리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영미권 언론들이라는 것은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이 포스팅에도 코비 브라이언트 사고와 관련된 오류를 일부러 잡지 않고 놔두었습니다. 이 글에서 그게 본질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검색을 한 번 시도해보심이 어떨까요? 어느 정도의 손품은 여러분들을 더 강하게 만들것입니다.

 

feedly어플로 BBC 뉴스를 잠시 받아보고 요즘 안 읽고 있는데 한번 이상 읽어봐야겠습니다. 정보도 정확히 알아야 되니 영어공부 또는 영어컨텐츠를 활용하는 능력이 앞으로도 필수일 듯합니다. 물론 AI번역기능이 활성화된다면 사용하기 더 수월하겠지요^^

 

시사적인 글을 쓰며 얻은 생각을 이 포스트를 남겨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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