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읽게 되었는가?

 

최근 페이스북 계정을 활성화하면서 눈에 띈 책입니다.

사실 SNS로 상처받기 싫은 마음에 오랫동안 방치해두고 눈팅만 했었습니다.

활성화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역시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임에도 감정의 굴곡이 생기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밤새도록 뉴스피드를 뒤적이기도 했습니다. 친구추가버튼을 끊임없이 누르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와중에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던 제목의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마리오네트처럼 조종되는 성인어른들 사진이 심상치않습니다.

 

2. 어떤 책인가?

 

저자는 현역 정신과 상담의사입니다. 책을 쓰려고 마음먹은 시점으로부터 몇 년 전부터 페이스북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피해입은 사람들을 상담하는 케이스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페이스북뿐 아니라 SNS가 사람에게 주는 악영향이 오래되면 여러 모로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임상심리학자로써의 의무감으로 이런 점을 널리 알려 모두가 대비를 해야된다는 얘기를 전달하고자 책을 쓸 다짐을 하게 된듯합니다.

 

책을 쓰기 위해 페이스북 타임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인터뷰해서 케이스양을 급격히 늘리고 분류하는 작업 등을 거쳐 책 한 권에 엮었습니다. 데일 카네기, 팀 패리스 등이 책을 쓰기 위해 취했던 방식입니다.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저자의 전문적 지식을 접목했기때문에 설득력은 배가 되는 장점이 있는 서술방식입니다. 또한 인간 심리에 대한 얘기이므로 사람들이 직접 겪은 일을 토대로 하지 않으면 이론화시키거나 주장에 뒷받침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 방법을 썼다고 봅니다.

 

책 초반부터 우리에게 어떻게 보면 친숙한, SNS심각성이 도드라지는, 뉴스에 대서특필될만한 예를 보여줍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었음에도 SNS,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무언가 이때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풀어나가고 있구나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3. 인상깊었던 구절 11가지

 

페이스북에서의 자기 표현은 우리가 세상에 우리 자신을 내보이는 방식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나의 정서적 표현은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싶은 욕구에서 나온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깎아내려 나 자신을 기분 좋게 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 과정에서 혹시 나 자신을 상처 입히고 있지는 않은가? 한번 생각해보자. 페이스북에서 노골적으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문제를 완화하기보다는 문제를 조장한다면?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온라인에 비치는 자기 모습에 너무나 쉽게 끌려다닌다.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을 죄다 공유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말이다.

 

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교장선생님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교장선생님은 딴 세상에 살고 있는 셈이고 절대 나를 보호해줄 수 없을 것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소통하는 세계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최근 기술 발달의 힘은 분명 경이롭지만 우리는 이러한 '초연결성'이 개인과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있다.

 

어떤 포스팅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마다 우리의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이러한 도파민 고조에 중독되고 이를 다시 맛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계속 방문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이용당하지 말고 당신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라.

 

페이스북과 소셜미디어는 개인과 사회가 긍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먼저 우리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식을 이애해야만 그러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나는 페이스북에 아이들 사진을 하나도 올리지 않는다. 이 문제에 대해선 매우 강경하다. 나는 범죄 역사를 전공했고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안다. 어떻게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 사진을 그렇게 맘 놓고 올리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더 크면 자기들이 원해서 올릴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선 사진을 올리는 일이 위험천만하다고 생각한다.

 

타임라인에 쏟아내는 대신 휴대전화를 들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라.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라. 운동을 하라. 명상을 하라. 페이스북은 공개 광장이지 개인 일기장이 아니다.

 

4.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미국에서 먼저 겪은 사건들을 우리가 답습하고 있습니다. SNS는 초연결상태로 사람들을 이어놓고있어요. 알람이 울리는지 계속 체크를 하는 중독현상도 조금씩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편 부하직원에게 업무지시를 카카오톡메신저로 하는 경우도 있었죠. 토요일 밤 11시같은 아주 사적인 시간에 상사가 톡을 해 사회에 논란거리가 된 적도 있죠.

 

분명한 것은 인류에게 아주 어색하고 생소한 기술인 SNS를 남녀노소할 거 없이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른들도 취약하지만 더 걱정인건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입니다. 지금 현재 어른들은 기술발달이 덜 되었을때 정서적 교감과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경험을 몇 년간 겪어 중독에 벗어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어났을때부터 SNS를 접하면 사람과의 정서적 교감관계가 집중되어야 할 적기를 놓치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실제로 일어난다고 해요.

 

현재 100쇄 이상을 찍은 강력한 베스트 스테디셀러 포노사피엔스라는 스마트폰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주장을 담은 책을 쓴 최재붕 교수도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무조건 주라는 데에는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합니다. 

 

고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팀 쿡 등 미국 IT업계의 첨병에 있는 사람들이 자녀에게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에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 제한시킨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저 CEO들은 이것과 비슷한 규칙을 엄격히 자녀들에게 적용한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만든 기술이니 어른들이 먼저 시행착오를 겪고 공부해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신기술에 대한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대책을 세운 다음 당당하게 아이들에게 리드해서 지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자기들이 인정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대책없이 성인이 된 아이들은 사회적 비용을 일으키거나 소비의존적 삶을 살 가능성이 크다고 페이스북 심리학 책 저자는 암시합니다.

 

기술개발한 기업들은 광고수익으로 매출을 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얘기합니다.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인 어른, 즉 당사자들이 기술을 슬기롭게 사용하는 힘을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직접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끝맺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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