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수능시계 MQ-24-1B2 건전지를 직접 교체하다가 부품 중에서 코일을 고장냈습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기록을 남겨둡니다.

 

이번이 두 번째 카시오수능시계였습니다. 첫번째 시계는 1년 넘게 쓰고 건전지 교체에 성공해서 유용하게 사용중이었습니다. 그 시계는 지인이 좋아하는 듯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시계줄을 풀어서 건네주었습니다.

 

두번째로 구입한 카시오 시계도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미밴드를 사용하느라 카시오 수능시계를 2년 가량 방치했었습니다. 마침 꺼내보니 역시나 시계가 멈추어있더군요. 오래전이지만 옛기억을 떠올려 시계 건전지 자가교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일자드라이버 작은 사이즈로 뚜껑을 열고 건전지를 꺼내려는 찰나였습니다.

 

이 단계에서 실수를 하고 맙니다. 원래 건전지 위에 올려져있는 얇은 금속판을 옆으로 살짝 밀면 자연스레 튀어나옵니다. 그런데 일자드라이버를 손에 들고 있어서 그랬는지 무의식 중에 그 얇은 금속판을 고정하고 있던 나사를 풀어버린겁니다.

 

헌 건전지가 꺼내지고 새 건전지가 들어갔을때는 분명 초침이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얇은 금속판을 고정시키려 나사를 조이려 했는데 나사가 너무 작더라구요. 여러번 떨어뜨렸고 급기야 구리선이 칭칭 감긴 코일을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카시오 수능시계 내부
카시오 수능시계 내부

 

시간이 흘러 어찌저찌해서 나사가 조여지고 금속 판을 고정시키긴 했는데요. 초침이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급하게 알아보니 코일을 건드리면 고장이 무조건 나게 되어있으며 이런 경우는 수리점에 가야된다는 겁니다.

 

혹시나 싶어 시계 코일 부품을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지 알아보니 여러 개 묶음으로 해외에서 공수해야되더군요. 그래서 지역에 있는 시계수리점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수리비를 물어보았습니다. 직접 봐야 알 수있다고 하길래 시계값보다 많이 나오면 그냥 둔다고 얘기했습니다. 적어도 만원이상은 수리비가 나온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차라리 카시오 수능시계 새 거를 한 개 더 사는게 싸게 치는거더라구요. 신중하지 못한 접근으로 돈을 날려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실패담은 아무리 검색해도 없길래 기록합니다. 카시오 수능시계였기에 망정이지 값나가는 시계에서 이런 실수를 했다면 엄청난 돈이 깨지겠더라구요. 만약 고급시계 소중한 시계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되면 수리는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현명하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또한 카시오 수능시계 자가수리는 다들 시도하고 왠만하면 성공하시던데 대부분 위험한 방법으로 하고 계시더군요. FM대로 수리하려면 건전지를 옮길때 접지가 되지 않도록 나무 핀셋까지 도구를 갖추어야한다고 하네요. 일자드라이버 하나만으로 다 해결하려고 했는데 시계자가수리를 너무 쉽게 봤습니다. 첫번째 수리가 너무 쉽게 해결해버려 방심하기도 했구요.

 

카시오 수능시계 MQ-24-1B2를 자가수리하려는 분들은 전문적으로 수리하지 않고 가끔 하는 일이니 한 번 했다고 다 습득되었다 방심말고 꼭 수리 전에 충분하게 올바른 방법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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