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잇달아 목차를 참고해서 뼈대와 큰 그림을 잊지 않고 2. 집돌이에 잠만보였던 나 를 작성해보겠다.

2019/12/16 - [경험했던 것 책쓰기 프로젝트] - 턱걸이습관들인 경험 책쓰기 목차구성하기

 

일관된 주제에 대한 글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 글 앞뒤 목차내용을 메모해둔 다음 기록하겠다.

 

1. 발목을 다쳤다

2. 집돌이에 잠만보였던 나

3. 유튜브가 유행이라고?


2. 집돌이에 잠만보였던 나

  퇴원 후 직장에서 이리저리 미뤄졌던 일을 처리하느라 몰입해서 병원에서 실컷 생각해둔 운동에 대한 생각은 내 마음 저 편으로 사라져버렸다. 발목 반깁스를 풀긴했지만 여전히 시큰거리는 그 특유의 느낌이 있었다. 물리치료받으러 정형외과에 가긴 거리와 시간제약이 있어 단골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꾸준히 받았다. 발목보호를 위해 아는 형들이 추천해준 압박밴드를 차고 걸어다니기도 했다. 가족들과 주변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산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체중이 줄어들 정도로 땀을 흠뻑흘리는 운동을 하진 못했다. 이번 발목부상은 신경이 많이쓰였고 나이를 먹을수록 재발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그래서 평소 행동습관대로 생활이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집에만 오면 소파에 누워 폰을 하고 잠드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주말엔 더욱 그랬다. 심지어 주말엔 가족들과 나들이 갈때 운전을 집사람에게 맡기고 조수석에서 잠만 잤다. 잠만 계속 잔다고 딸이 내게 잠만보(포켓몬 캐릭터)처럼 잔다고 핀잔도 주었다. 그래도 직장을 마치면 피로가 누적되었고 움직이는 것은 숨을 들이쉴때 배와 가슴밖에 없었고 내 근력은 눈꺼풀도 못 들 정도로 약해져 있었다. 체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자꾸 잠이 오고 졸리는 봄을 제대로 지내게 돠었다. 계기가 필요했다. 운동이 필요했다. 계속 고민하면서 평소처럼 포털사이트를 뒤적이던 중 다음 기사를 읽게 되었다. 턱걸이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기사의 핵심은 턱걸이 운동은 가성비, 효과면에서 좋다라는 것이다. 지금 하체운동을 하면 어찌될지 모르는 내 상황에 딱 맞는 상체자극근력운동이었다. 집주변엔 턱걸이를 하기 위한 철봉이 먼 곳에 있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기구를 검색해보았다. 하지만 이번엔 내 마음속에 캥기는 구석이 있었다. 내 마음속에서 자꾸 이런 얘기들이 들렸다.
'사실 내가 턱걸이를 제일 싫어하는 운동이었는데...'
'턱걸이 한 개도 못 하는데...'
'뭐든 싫증잘내는 내가 더군다나 운동습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여러 가지 기구 중 방문틀에 끼워넣을 수 있는 제일 저렴한 것을 구입했다. 어떠한 일이든 습관을 들이지 못하고 도중에 그만 둔 적이 많아서 장비를 구입할때 나중에 돈이 아까워서 비싼 것을 함부로 못 사는 경우가 반복되었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물건을 구입한 호기심에 몇 번은 했지만 실제로 재미도 없고 턱걸이자체도 힘도 들고해서 얼마지나지 않아 턱걸이철봉은 방문 위에 고이 박혀(?)있고 다시 소파와 나는 한 몸처럼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하도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서 이런 행동패턴 자체가 오히려 습관처럼 굳어져버렸다. 그렇게 저질체력으로 업무중에도 자꾸 졸고 심지어는 잠들어버리는 사건까지 일으키는 등 허무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문서통계

이번 챕터는 할말이 많았나보다. 평소보다 줄글로 주왁~적었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좋은 습관(운동, 식습관 등)에 대한 이론은 누구나 다 지식으로 익히고 있고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실천하기까지, 실천하더라도 그것을 습관화시킬때까지 유지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한다. 뇌과학자들은 우리를 컨트롤하는 관제탑 역할을 하는 뇌는 에너지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몸은 그 영향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일종의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변화를 위해선 일단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은 그 시작을 일정기간동안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마음 속은 '내가 뭐하러 이런 불편한 걸 굳이 해야하나?'라고 무의식 깊은 곳에 작용하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사람이 바뀌면 죽을때가 다된것이라는 말까지 있질 않나. 나도 보통사람이다보니 저 범주에 크게 벗어나질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책까지 쓰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정도로 신기한 일이 내게 벌어졌다. 3. 유튜브가 유행이라고? 챕터에서 그에 대한 얘기를 풀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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