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책쓰기에 제목, 목차를 만들어보았다. 이 정도면 대강 내가 어떤 책을 쓰고자 하는지는 가늠이 되어있다.

 

목차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9/12/16 - [경험했던 것 책쓰기 프로젝트] - 턱걸이습관들인 경험 책쓰기 목차구성하기

 

0. 들어가며

 

1. 발목을 다쳤다

2. 집돌이에 잠만보였던 나

3. 유튜브가 유행이라고?

4. 채널을 개설하다

5. 과체중이 턱걸이하는 방법

6. 21의 법칙

7. 좋은 습관을 선물받는 방법

8. 내게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

 

0. 나오며

 

이 중 제일 나중에 적을 일은 들어가며와 나오며이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1. 발목을 다쳤다는 주제로 글을 쓸 것이다.


  올해초 겨울에 아는 형들과 함께 농구를 하였다. 상대편은 10대 고등학생들이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가로막는 상대방을 제끼고 슛을 넣으니 신이 계속 났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 움직임을 따라가려 몸이 무리를 하기 시작했다. 날씨는 또 어찌나 춥던지 몸이 얼어있었다. 한 마디로 워밍업이 되어있질 않은 상태로 계속 뛴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사단이 났다.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를 했다가 착지할때 오른쪽 발등부터 떨어졌다. 95kg 몸무게를 지닌 사람의 몸 안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들렸다. 당장은 그리 아프진 않아서 계속 수비와 공격을 했다. 슛도 잘 들어가고 수비도 잘 되었다. 그런데 오른쪽 발목이 계속 시큰거렸다. 잠시 빠져나와 신발을 벗어보니 살짝 부어있고 계속 시린 느낌이 엄습해왔다. 그래도 단순히 발목이 삔거라 생각하고 다시 신발을 신고 농구를 했는데 플레이도 잘 되었었다. 

  결정적으로 농구를 끝내고 형들과 함께 술자리도 가졌다. 그때까지도 괜찮은 줄 알았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는데 발을 절둑거리면서 걷게 되는 내 모습을 아내에게 들켰다. 일단 직장에 출근하고 약간 일찍 퇴근해 병원으로 갔다.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이 발목상태를 보고 엑스레이, 초음파검사를 하셨는데 인대파열 및 골절로 보인다고 당장 입원해야된다고 엄포(!!)를 놓으셨다. 진단서를 끊어줄테니 직장에 얘기해서 최소 2~3주는 쉬어야 한다고 했다. 솔직히 그때 네 글자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바로 과.잉.진.료. 하지만 발목이 계속 시큰거리고 많이 부어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파랗게 멍도 들고 있어 심상찮긴 했다. 해서 직장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참가하던 프로젝트를 다른 분께 맡기고 입원하기로 했다.
입원하는 중에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생각을 해봤다. 사실 오른발목이 이렇게 다친 적이 있었다. 배구 블로킹하고 착지할때 상대방 발을 밟아 접질러져 그대로 오른쪽발목골절상. 하지만 그때는 우두둑이라는 소리는 안났는데 이번에 다칠땐 그 소리가 나서 내심 무서웠다. 퇴원 후 체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이때부터 하게되었지 싶다.

 


한글프로그램에 붙여넣은 다음 문서통계에 돌려보니 다음과 같이 나왔다.

한글 문서정보-문서통계

  이런 흐름과 느낌으로 적으면 1000자를 넘기게 된다는 감을 잡았다. 원고지 200자 기준 5장을 넘겼으니 목표는 달성했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씩 내용을 채워나가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이 되겠다. 이 책의 타겟은 '게으르던 과체중인 사람이 하면 좋은 운동을 어떻게 습관화시킬 것인가?'라는 고민을 가진, 하루 일과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운동시간을 따로 내기 참 힘든 실천력이 힘든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하고자 하는 책이다. 뼈대에 살을 하나씩 붙인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초고를 조금씩 완성해가면 생각보다 양이 많은 책이 될 것이다. 물론 1차, 2차 퇴고를 거쳐서 장르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고 '홍대리'시리즈 스타일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요점은 경험했던 사실을 적고 글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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