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4일 월요일 기준 코스피 지수 2944.45입니다. 역대급 주식상승장인데요. 은행예금이자가 0%에 수렴해서 여유자금있는 분들이 은행에 맡기지 않으려하고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라 시중에 풀린 길잃은 투자금이 비교적 소액으로도 접근할 수 있는 주식에 돈이 몰린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서점에 가보니 주식투자 및 재테크 서적이 유례없이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꽤 차지하고 있었고 초반 출간된지 20년된 주식서적계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책도 출판사에서 홍보에 적극적이더라구요.
거기다가 유튜브 등에서 주식투자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는 유튜버가 상당히 늘어난걸 보면 주식투자가 대세인건 확실합니다.
저도 그 시류에 크게 벗어날 순 없었는데요. 물론 주린이에 불과하지만 투자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부하다가 나름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 그걸 정리해두려합니다.
이 내용들은 지금껏 여러 유튜브와 책을 읽고 정리한 것이라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만 저만의 언어로 정돈했으니 제 주관이 개입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투자하기 전 제일 먼저 자신을 잘 파악해야 한다
제일 먼저 주식투자에 적합한지 자신을 냉정히 따져봐야합니다. 주식시장자체가 실시간으로 숫자로 가격이 매겨지고 그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에 너무 둔감해도 곤란하겠지만 주가가 오르거나 내림에 따라 판단이 흐려져 손해만 계속본다면 자신이 투자하기 걸맞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1차의심을 해봐야합니다.
이 과정을 공부와 경험으로 극복했다고 해도 또다시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보아야합니다. 가령 전업투자자같은 분들은 주식시장 개장부터 끝날 때까지 단타매매 트레이딩을 할 집중력이 온전해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업이 있고 직장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단타매매는 맞지 않습니다.
직장을 그만두면서까지 주식투자를 할때도 자신이 단타매매에 맞는지 장기투자가 맞는지 확실히 따져봐야합니다.
여러 가지를 따져보았을때 주식투자가 맞지 않다 판단되면 다른 투자처를 알아보아야겠습니다.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해야한다
주식투자는 은행예금과 달리 원금을 잃을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걸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리스크가 뭔지 이해하고 있어야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종목에 100만원을 투자하면 손해를 100만원까지 볼 수 있습니다. A기업이 상장폐지되어 주식이 휴지조각되는 경우가 있기때문입니다. 이 상장폐지에 의한 리스크는 슈퍼개미라 불리는 주식고수들도 간간히 겪는 일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주식투자 전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드는 부분은 계속 파고들어 의문이 풀릴때까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전문가들도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일뿐이다
정보접근성이 좋아져서 그런지 요즘 주식투자하는 분들은 많은 공부를 하고 시장에 진입한다고 합니다. 책읽는것은 기본이고 강의도 열심히 들으시며 실력을 갖춘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 덕분에 수익이 난 분들도 늘어났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유튜브가 있어서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를 우린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여기서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전문가들말을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긴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사람이고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애기하기도 합니다. 때론 실제로 틀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전문가를 무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 정보를 정제해서 제공하는 노하우는 그들을 따라잡진 못합니다. 다만 정보제공자가 전문가라고 해서 무조건 맹신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에는 사실, 팩트도 있지만 그에 대한 의견도 있기 때문입니다. 의견은 틀릴 수도 있기때문에 한 번은 곱씹어 생각해보아야하고 사실에 대한 정보는 직접 조사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겠습니다.
투자는 결국 자신이 판단해 결정해야한다는 사실을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세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한다
우리나라는 금융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합니다.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거래세라는 것도 징수합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해외주식같은 경우 수익이 생기긴 하지만 처음 주식투자하는 사람들입장에서는 한번에 바로 파악하기 힘들게 세금이 복잡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도 그 이익 액면가 그대로 돈을 다 받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수익률이 20%나왔다곤 해서 세금을 떼고 나면 20% 미만이 되기때문에 이에 대해 잘 파악하셔야겠습니다.
레버리지, 신용매매, 빚내서 투자하는 건 주의해야한다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분들,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이 무리한 돈을 빌려서 투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를 신용을 써서 투자한다고 하는데요. 증권사가 이런 돈을 대출해서 그 이자로 먹고 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니긴 합니다.
빚을 내는 순간 투자가 투기, 도박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이란 조금이라도 손해보는 것을 못 견뎌합니다. 생존본능이 깨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몰입하게 되는 순간이 생기는데 이 때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는 힘이 약해집니다.
간혹 신용을 끌어써서(레버리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투자에 성공한 사례도 간간히 들립니다만 이는 어지간한 확신히 없고선 하기 힘든 행동입니다.
각종 리스크를 자신이 제대로 파악하고 감수할 능력, 자금관리능력이 갖춰져있지 않다면 빚내서 투자하는 건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공매도가 2021년 3월 말에 다시 허용됩니다만...
어느 날 1주에 10만원하는 주식이 있다고 치겠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에 1주에 8만원으로 반드시 떨어질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가정할게요.
만약 10만원할때 주식 1주를 사면 이틀 뒤엔 8만원 - 10만원 = -2만원, 즉 2만원이 손해입니다.
그런데 공매도라고 일컬어지는 주식투자기법은 이 상황에서 +2만원, 즉 2만원 이득을 봅니다.
왜냐하면 1주에 10만원할때 현금 10만원으로 주식 1주를 사질 않고, 주식 1주를 빌려서 팝니다.
그러면 수중에(정확히는 계좌에) 10만원 현금이 생기겠죠? 이제 시간이 이틀 지나서 1주에 8만원이 되었는데요.
이때 주식 1주를 8만원에 실제로 삽니다. 그러면 계좌에 주식 1주가 실제로 들어가 있게 되겠죠?
이 과정을 거치면 10만원 - 8만원 = 2만원, 2만원의 차익이 발생합니다.
언듯보면 이득이 나기 때문에 괜찮은 기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위에 리스크에 대한 얘기를 해드렸죠? 100만원 주식투자하면 100만원까지만 손해볼 수 있다고.
그런데 공매도를 하게 되면 100만원 주식투자로 인한 손해가 100만원보다 더 많게 되고 심지어는 이론적으로 무한대, 기하급수로 늘어날 수 있게 됩니다.
왜그럴까요?
공매도는 주식가격이 계속 내려갈때 하락할때 위의 예처럼 이득이 나는 투자기법입니다. 만약 어느 날 주식 1주가 10만원이었는데 이틀 뒤에 12만원으로 오르게 되면 일반 주식매매는 2만원 이익이 나지만 공매도하면 2만원 손해입니다.
그런데 원래 가격 10만원에서 12만원이 아닌 110만원으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일반매매는 100만원 이익이 납니다. 공매도는 100만원 손해를 봅니다. 원래 가격 10만원의 10배입니다. 수익률계산으로하면 -1000%이죠?
따라서 주식 종목에 대한 오르고 내림을 정확한 근거에 의해 예측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공매도는 리스크관리가 되는 투자기법이라는 점을 알고 계셔야합니다.
그리고 겸손겸손..
2020년 3월 19일 코스피지수는 1457.64입니다. 이 이후 중간중간 가격조정이 있긴했지만 전례없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승장에서는 어지간한 주식종목들은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수익이 난 것에 대해 자기 실력으로 주식이 잘 된 것이란 착각을 벌여야 합니다. covid19로 인한 악재로 인해 유례없는 폭락장 이후의 반등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전문가들 중 10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라고 평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수익이 나신 분들은 기분이야 좋겠지만 절대 자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